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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랑야랑]안민석, 국회에서 “주님” / 원희룡의 셀프 청문회

2022-04-28 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교회에서 기도를 하고 있네요. <br><br>사실은 교회가 아니라 '국회'였는데요. <br> <br>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에 참석해 한 말입니다. <br><br>[안민석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]<br>"기획 수사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억울함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저세상으로 떠난 바로 우리들이 사랑했던 김재윤 의원. 주님, 스테파노 형제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." <br><br>Q. 스테파노가 고 김재윤 전 의원의 세례명인가 보군요. <br><br>네, 김 전 의원이 2015년 과도한 검찰 기획 수사를 받았다며 '검수완박' 필요성을 강조했고요. <br> <br>본인 역시 정유라 씨의 승마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가 기획 수사를 받았다고도 했습니다. <br><br>Q. 무제한 토론이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7시간 만에 끝났죠. <br><br>네, 민주당의 이른바 회기 쪼개기로 토론은 밤 12시에 자동 종료 됐는데요. <br> <br>길지 않은 그 시간마저도 고성으로 얼룩졌습니다. <br><br>[권성동/ 국민의힘 원내대표(어제)]<br>"요새는 물도 한 컵 안 주시나요?" (물 좀 갖다 드려요) <br> <br>(현장음) "합의사항 지키세요!" <br> <br>[권성동/ 국민의힘 원내대표(어제)]<br>"(회의장이) 너무 소란스럽습니다." (빨리 하세요!) <br><br>"민주당의 검수완박 원안은 기만적인 정치공학의 산물입니다." (합의안이야 합의안!) <br> <br>"나 물 한 컵만 더 주시겠습니까?" <br><br>계속 야유가 쏟아지자 비아냥으로 응수하기도 합니다. <br><br>[김웅 / 국민의힘 의원 (어제)]<br>"그 자리 앉아서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제가 방해받겠습니까? 네? 참~내. 다음번에 소수당 되셔서 필리버스터 할 때 그때 이야기하세요. 그때 기회 있으실 겁니다. 아이고 참 재밌네요." <br><br>Q. 사생결단식으로 밀어붙이고 막고 하더니, 정작 회의장은 허전하네요. <br><br>상대 당 의원들이 발언할 때 회의장을 떠나서 그렇습니다.<br> <br>일부는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거나 통화를 하고 뉴스를 검색하기도 했는데요.<br> <br>자기 말만 하고 남의 말을 듣지는 않으니 토론이라는 말도 어색해 보입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셀프 청문회를 열었다고요? <br><br>네, 국회 청문회는 다음 주 월요일인데, 그 전에 SNS로 들어온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한 겁니다.<br> <br>어떤 질문이 나왔는지 보시죠. <br><br>Q. 서울대에 수석 입학하셨습니다. 야학 활동도 하시고 훌륭하게 하시다가 갑자기 노상 방뇨를 하시고 이를 나무라는 가게 주인을 폭행, 경찰도 폭행. <br> <br>[원희룡 /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(어제)]<br>"지금 생각해도 부끄럽고 할 말이 없습니다. (당시 상황에 대해) 할 말이 없는 건 아니죠. 근데 그걸 얘기하는 게 지금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." <br> <br>Q. 지금 뭐 화장실 잘 가시죠? <br><br>Q. 그럼 된 거 아니겠습니까, 여러분? <br><br>Q. 찾아보니,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서 셀프로 했더라고요. 썸네일이라고 하나요? 첫 화면에 노상 방뇨 사건과 전두환 큰절이라고 쓰여 있던데요. <br><br>네, 15년 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한 큰절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. <br><br>Q. 그 사진이 아직도 영구 박제돼 있습니다, 지금. <br> <br>[원희룡 /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(어제)]<br>"김영삼, 김대중, 전두환 전직 대통령을 다 돌면서 세배를 드렸고 아부하거나 이런 게 전혀 없어요. 그 이후로 특히 사람이나 정치인한테는 절 안 합니다." <br><br>Q. 보니까 장난스럽다는 느낌이 들던데요. 진짜 인사청문회는 그렇게 안 하겠죠. <br><br>네, 웃고 떠드는 진행 방식을 두고 검증 절차를 희화화하는 것처럼 비치진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. <br><br>영상에는 "체통 좀 지키라"는 댓글도 달렸는데요. <br><br>원 후보자의 셀프 청문회, 자신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해명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죠. <br> <br>집값을 어떻게 잡을 건지, 교통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건지 궁금한 게 많은데 국회 청문회에서는 진지하게 답변해 주길 바랍니다. (진지하게) <br><br>Q. 전임 정부 김현미 장관을 포함해서 정치인이 국토부장관 전문성이 있냐 불안해하는 국민도 있다는 점도 잊지 않으면 좋겠네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박정재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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